‘기본료 무료’ 통신요금 절반 싼 상품 나왔다

입력 2011.11.02 (22:07)

<앵커 멘트>

휴대전화 단말기를 사는데는 별다른 혜택이 없지만 대신 기본료도 없고, 가입비도 없는 새로운 형태의 통신요금 체계가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이동통신사들 요금의 절반 수준이라는데요.

남승우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휴대전화 가입 5천 만대 시대.

소비자들의 주된 불만은 매달 만원 넘게 꼬박꼬박 나가는 '기본료'입니다.

<인터뷰>박숙빈(서울 여의도동) : "휴대전화를 쓰지 않는데도 기본료가 정해져 있으니까 그것만큼 매달 돈이 나가니까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런 가운데 MVNO, 이른바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가 기본료는 물론 가입비까지 모두 없앤 저가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만 원에 100분, 만 6천 원에 200분의 통화량이 제공되고 초과하면 1초에 1.8원이 부과돼, 기존 이동통신 3사보다 절반 이상 요금이 저렴합니다.

MVNO는 기존 이통사의 망을 빌려 쓰기 때문에 망 구축비와 운영비가 들지 않아, 요금 인하의 여력이 생깁니다.

그러나 휴대전화 단말기는 지원되지 않고 인터넷을 자주 사용할 땐 기존 통신사보다 요금이 많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게 단점입니다.

<인터뷰>박찬일(업체 임원) : "음성통화 위주로 사용하는 고객 중에 약정이 완료된 스마트폰이나 일반폰 사용 고객이 주요 대상입니다."

정부도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어서 통신시장에 요금 인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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