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선에서 본 우리 문화 답사기

입력 2011.11.02 (22:07)

<앵커 멘트>

하늘에서 내려다본 우리 문화재는 어떤 모습일까요?

한 대학교수가 비행선에 카메라를 붙여 항공 사진 수백 장을 찍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4.5톤짜리 트럭에서 하얀 비행선 외피가 펼쳐집니다.

헬륨 가스를 넣자 길쭉한 비행선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전동모터와 카메라를 비행선 몸체에 붙이면 이륙준비 완료.

300미터 상공까지 날아오른 비행선이 촬영한 충남 천안의 유관순 열사의 생가.

평면에서 본 것과 달리 마을의 산세와 가옥 구조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조경학 강의자료를 모으기 위해 시작한 문화유산 비행선 촬영.

지상 2,30m부터 2km 높이에서까지 촬영이 가능합니다.

<녹취> "그냥 끌고 오라니까, 지금 바람이 빠졌어!"

하지만 리모컨 작동대로 안돼 비행선이 불시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김치년(교수/상명대학교 산학협력단) : "이런 경우가 그동안은 전체적으로 30번 정도가 일어났기 때문에 당황스럽지는 않습니다."

3년 넘게 사진 9만 장을 찍었고, 이 가운데 전라 지역 항공사진 5백장을 추려 책 3권을 냈습니다.

<인터뷰>김치년(교수/상명대학교 산학협력단) : "문화재 주변 지역이 개발로 많이 훼손돼서 지금 촬영 안 해놓으면 그 이전 모습들이 지형들이 변화되고."

김 교수는 전국을 누비며 항공촬영한 문화유산 사진을 모두 모아 앞으로 책 15권으로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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