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씁쓸 ‘첫 1라운드 전승 아쉽네’

입력 2011.11.0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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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강동희 감독이 사상 첫 1라운드 전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T에 68-76으로 패해 개막 후 8연승 뒤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강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기록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며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가 시작되면 강팀과 맞붙게 되는데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2라운드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강 감독에게 이날 패배는 두고두고 아쉬울 법하다.



강 감독은 선수 시절 기아 소속으로 1998-1999 시즌 5라운드에서 전승을 경험했다.



그리고 지도자로서도 ’라운드 전승’을 거두기 일보 직전까지 왔다가 그만 마지막 한판에서 주저앉았다.



역대 최단 경기 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쌓을 기회도 날아가 버렸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도 평생 가져볼 만한 기록"이라며 욕심을 드러냈던 강동희 감독은 결국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강 감독은 "KT의 외곽 슛이 적중률이 높았다. 골밑에서보다 외곽에서 슛을 많이 허용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인 동부의 대기록을 가로막은 전창진 KT 감독은 "오늘 평소보다 공의 분배가 잘 됐다. 교체 선수도 제 몫을 다 하고 들어왔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전 감독은 또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3점슛 20개를 던져서 10개만 들어가면 30점이다. 나머지 2점 슛을 잘 관리한다면 70득점은 금방이다"며 이날 경기의 작전을 설명했다.



KT는 이날 골밑에서 외곽으로 볼을 빼내는 작전을 계속 구사하며 3점슛 27개를 던졌고 이 중 8개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3점슛 시도 27개는 올 시즌 평균 17.3개보다 10개 가까이 많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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