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2호기에서 핵분열 가능성을 보여주는 방사성 '제논'이 검출됐습니다.
핵분열이 계속될 가능성은 낮지만,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안정화 계획에는 차질이 우려됩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2호기 내부에서 방사성 물질인 '제논'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양은 1cm³당 10만 분의 1 베크렐로 극히 미량이지만, '제논'은 핵분열이 발생할 때 나오는 방사성 물질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2호기는 핵연료가 녹아 압력용기 바닥에 쌓인 상황인데, 원자로 내외의 중성자와 만나면서 일시적으로 핵 분열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마쓰모토(도쿄전력 본부장):"대리 온도와 연료의 조건이 일시적으로 일부 (핵분열의)임계에 이르렀을 수가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핵분열을 억제하는 붕산을 대량 후쿠시마 원전 2호기에 긴급 주입했습니다.
도쿄전력은 현재 원전 2호기의 온도와 압력이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핵분열이 정확히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조사해 핵분열 반응을 확실히 막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오카모토(도쿄대 교수):"(원전)1호기,3호기에서도 같은 현상 (핵분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목표로하는 후쿠시마 원전의 연내 냉온정지상태, 즉 안정화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