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휴대전화 단말기는 지원이 되지 않지만 기본료도 없고, 가입비도 없어 기존 이동통신 3사보다 통신 요금이 절반가량 저렴한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통신 시장에 본격적인 요금인하 경쟁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휴대전화 가입 5천 만대 시대.
소비자들의 주된 불만은 매달 만원 넘게 꼬박꼬박 나가는 '기본료'입니다.
<인터뷰>박숙빈(서울 여의도동) : "휴대전화를 쓰지 않는데도 기본료가 정해져 있으니까 그것만큼 매달 돈이 나가니까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런 가운데 MVNO, 이른바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가 기본료는 물론 가입비까지 모두 없앤 저가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만 원에 100분, 만 6천 원에 200분의 통화량이 제공되고 초과하면 1초에 1.8원이 부과돼, 기존 이동통신 3사보다 절반 이상 요금이 저렴합니다.
MVNO는 기존 이통사의 망을 빌려 쓰기 때문에 망 구축비와 운영비가 들지 않아, 요금 인하의 여력이 생깁니다.
그러나 휴대전화 단말기는 지원되지 않고 인터넷을 자주 사용할 땐 기존 통신사보다 요금이 많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게 단점입니다.
<인터뷰>박찬일(업체 임원) : "음성통화 위주로 사용하는 고객 중에 약정이 완료된 스마트폰이나 일반폰 사용 고객이 주요 대상입니다."
정부도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어서 통신시장에 요금 인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