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주택가에서 평상시의 10배가 넘는 방사능이 검출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도로 포장에 사용된 아스팔트가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인체에 해로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사능 차단복을 갖춰 입은 전문 요원들이 주택가 도로를 살핍니다.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검사에 나선 겁니다.
<녹취> "여기 대니까 제일 많이 올라갑니다. 여기가 1.8까지 올라가요, 1.8."
낮에도 계속된 방사능 조사, 방사능 분석기를 이용해 26개 지점을 정밀하게 검사합니다.
최종 발표된 방사능 수치는 시간당 최고 천4백에서 5백 나노시버트, 서울 대기 평균 수치인 시간당 108 나노시버트보다 열 배 이상 높습니다.
그러나 인체에는 무해하고 일본의 방사능 사태와도 관계가 없다는 게 원자력 기술원의 발푭니다.
<인터뷰>김석철 : "특별히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위해도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방사능의 원인은 10년 전에 포장된 아스팔트로 추정됩니다.
상대적으로 색깔이 연한 쪽 아스팔트가 더 오래 전에 포장됐는데, 방사능이 이 아스팔트 위에서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인터뷰>천진욱(월계동 주민) : "어느 누구라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하면 모든 것이 걱정되고 불안한 것이 사실..."
이번 도심 방사능 검출을 신고한 사람은 측정 장비까지 갖추고 관련 동호회를 운영하는 시민이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