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수 前 감사위원·브로커 윤여성 잇따라 징역형

입력 2011.11.03 (13:01)

<앵커 멘트>

9조원대 비리가 드러난 부산저축은행 수사 결과 발표가 바로 어제 있었죠.

오늘 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첫 1심 선고가 있었는데, 법원이 은진수 전 감사위원와 브로커 윤여성씨에게 대해 잇따라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승철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은진수 전 감사위원에 대해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은 전 위원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7천 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도를 훼손했고, 거액을 받아 감사위원으로서 마땅히 취해야할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은 전 위원은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윤여성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막아주고, 감사원 감사 결과를 은행 측에 유리하게 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두 7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또 윤 씨를 통해 자신의 친형을 카지노 운영업체 감사로 등재하게 한 뒤 급여 명목으로 매달 천만 원씩 모두 1억 원을 받게 한 사실도 드러났었습니다.

은 전 위원에게 돈을 건넨 윤여성 씨는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시행사 측으로부터 25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징역 2년과 같은 액수의 추징금이 선고됐습니다.

윤 씨는 부산저축은행이 재개발 사업권을 비싸게 인수하게 해준 대가로 사업권을 판 시행사 2곳으로부터 돈을 받아 기소됐습니다.

오늘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관계 인사 가운데, 첫 실형이 나옴에 따라, 앞으로 김두우 전 홍보수석 등 다른 인사들에 대한 선고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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