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 경기 둔화에도 기름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공동구매를 통해 싼값으로 기름을 공급하는 이른바 '알뜰 주유소'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조지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치솟는 기름값을 내리기 위해 오는 2천 15년까지 만 3천여 개의 전국 주유소 가운데 10%를 이른바 '알뜰 주유소'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알뜰 주유소는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정유 4사를 상대로 공동 입찰을 통해 싼 가격으로 기름을 구입해 공급합니다.
또, 셀프 주유와 사은품 미지급 등으로 최대한 낮은 가격에 판매해 시장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게 됩니다.
현재 대량구매를 통해 기름을 공급하고 있는 농협주유소의 경우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리터당 30.4원 낮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알뜰 주유소 확대를 통해 리터당 100원 안팎까지 기름값이 내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석유공사와 농협은 오늘 공동구매를 위한 입찰을 공고했고, 이달 안에 공급자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주유소 신설을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 알뜰 주유소에는 시설 개선 자금과 품질 검사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해외 정유사로부터 저가의 기름 확보가 가능한 경우 이를 유통시장에 보급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