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카드론 사기대출 일당 검거

입력 2011.11.03 (13:01)

<앵커 멘트>

공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알아낸 다음 카드 대출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법무부 장관 명의의 위조 공문서까지 보내는 등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40살 정 모씨는 검찰청 금융특별수사과를 사칭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개인정보가 침해당했다는 통보에 놀란 정씨는 보이스 피싱 일당이 일러준 사이트에 접속해 신용카드 번호 등을 입력했습니다.

범인들은 이 정보로 정씨 명의로 1800여만원의 카드론 대출을 받아 정씨의 계좌로 입금한 뒤 범죄 자금이라며 다시 범인들의 대포 통장으로 이체하도록 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이처럼 공공기관을 사칭해 알아낸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전화 사기 행각을 벌인 조선족 25살 김 모 씨 등 2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1명을 구속했습니다.

김 씨 등은 최근까지 중국 현지 콜센터에서 한국에 전화를 건 뒤 공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이 정보로 카드론 대출을 받아 송금받는 수법으로 32명에게서 6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과거 사기범들이 가짜로 수사기관 홈페이지를 만들어 피해자를 유도했으나 최근엔 법무부 장관 명의의 가처분 명령서를 팩스로 보내는 등 수법 역시 교묘해 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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