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화의 날’…창작 여건 개선 시급

입력 2011.11.03 (22:07)

<앵커 멘트>

오늘은 '만화의 날'입니다.

최근 만화가 미래 문화산업의 주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작가들의 창작 여건은 아직도 열악합니다.

이민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뱀파이어에게 가족을 잃은 한 사제의 복수극을 그린 할리우드 영화 '프리스트'

20년간 의절해온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는 심리물 '이끼'

모두 원작이 우리 만화로 영화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새 만화는 '문화콘텐츠의 씨앗'으로 중흥기를 맞고 있지만 창작 여건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창작 활동 13년째인 중견 만화가 김병수씨.

데뷔 당시 4~5백만 원에 달하던 김 씨의 한 달 수입은 요즘 2백만 원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김병수(만화가) : "시간은 10년 정도 흘렀는데 수입은 반 토막 나버렸으니 내가 계속 이 길을 가야 하나.."

무료 인터넷 만화가 확산되면서 인세 등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던 출판 만화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만화가 절반 정도는 연 수입이 천만 원 이하로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박석환(만화평론가) : "생활할 수 있는 비용이 만들어지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저가의 원고료를 받고 있는거죠. 그러다보니 생활고에 시달려서 다른 직업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문화 수출 콘텐츠로서 만화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창작 여건 개선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