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전 교육원장 공금 횡령…관리 사각

입력 2011.11.03 (22:07)

<앵커 멘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한국교육원의 전직 원장이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4월 쯤, 타슈켄트 주재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교재를 발간했습니다.

교재 발간비 6백만 원은 이 교육원 전 원장인 김모 씨의 개인 계좌에서 빠져나갔습니다.

교육원 공금 구좌에 넣어뒀다 지불했어야 할 교재 발간비였지만, 6개월 동안 공금을 자신의 계좌에 넣어 뒀다가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자, 교재 발간비로 집행한 것입니다.

김 전 원장은 교재 발간이 지연되면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사실상 공금 횡령으로 판단하고 또다른 6백만 원의 횡령 혐의를 적발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8월, 소속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로 소환됐고, 검찰 조사까지 받은 상탭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전 러시아 한국문화원장이 3년 동안 임시직의 임금을 부풀려 5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해외 문화원과 교육원의 회계 부정 사건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39개 교육원 가운데 38곳, 16개 문화원 가운데 14곳이 1인 기관.

재외 공관과 위치가 떨어져 있어 공관장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데다 원장 혼자서 회계 업무를 도맡다 보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감사원도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고 전자결제 등 예산회계통제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권고했지만, 이마저도 부처간 이견으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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