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부과 관행 ‘그대로’…원가분석 시급!

입력 2011.11.04 (22:04)

<앵커 멘트>

카드 수수료 체계가 이렇게 주먹구구식이 된 건 지난 198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수수료의 기본 틀이 30년 가까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드 수수료가 현실과 동떨어질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가 넘는 카드 수수료를 내고 있는 미용실.

골프장이나 주유소보다 수수료율이 높습니다.

미용업을 사치업종으로 분류했던 30년 전 관습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영민(미용사) : "머리를 자르거나 하는 건 그냥 일상생활인건데 그런 것들이 사치로 비유되는 건 이해가 되지 않죠."

안경점 역시 사치업종으로 분류돼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의류업계의 경우 같은 상표라도 매장이 백화점에 있으면 1%대의 낮은 수수료가, 단독 매장이면 3%대의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인터뷰>김동수(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 "패션 의류매장의 경우는 판매단가가 높은 특성상 카드수수료 인하의 혜택을 못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불만이 속출하는 것은 카드회사가 매기는 업종에 따른 수수료 분류체계가 오래된데다 주먹구구식이라 설득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업종별 수수료의 기본틀이 정해진 건 1980년대 초.

<인터뷰>강용석(국회의원) : "수수료율 체계를 한번도 그동안 조정하지 않음으로써 서민들은 굉장히 높은 수수료를 물고 주유소 골프장 이런 데는 1.5% 낮은 수수료를 무는 체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

정확한 원가 분석에 기반을 둔 시대에 맞는 수수료 체계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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