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는 강행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야당은 내년 총선과 연계해 처리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야당 측이 반대한다고 해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계속 늦출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남경필(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 국회법이 허용하는 방식으로 한미 FTA 절차를 밟아나갈 수밖에 없다"
오는 10일 전이라도 언제든 본회의를 열어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며, 야당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비준동의안 처리를 결정하자며 국민투표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손학규(민주당 대표) :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다음 총선의 의제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서 결정하자고 제안합니다."
FTA 반대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장외 홍보전을 시작하는 한편, 민노당과 함께 외통위 회의장 점거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투자자국가제소, ISD를 둘러싼 여야 간 입장 차도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ISD는) 표준약관같이 거의 모든 협정에 다 들어있는 제도 아닙니까"
<녹취>김진표(민주당 원내대표) : "대권주자의 한 사람이라면 특히 ISD에 관해 좀 더 공부해보시라고 (충고합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가 이번 주말, 막판 절충에 나섭니다.
극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 중 비준동의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는 여당내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