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을 주민 80여 명 집단 식중독

입력 2011.11.09 (06:43)

수정 2011.11.09 (07:03)

<앵커 멘트>

제주도의 한 마을주민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서 출장 뷔페 음식을 먹은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했던 이 여성은 다음날부터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음식을 먹고 난 뒤 오한과 설사, 구토 증세가 심했기 때문입니다.

<녹취>마을 주민 : "춥고 배 아프고, 추웠다가, 또 땀나면서 열이 났다가…"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주민은 지금까지 85명.

이 중 16명이 입원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마을회관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서 출장 뷔페 음식을 먹었습니다.

당시 이곳 피로연장에서 제공된 음식은 9백 명 분이고, 지금도 병원을 찾는 주민들이 있어서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리사무소에 식중독 증세를 신고한 주민은 3백여 명에 이릅니다.

보건당국은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인숙(예방 의약담당) : "음식에서 김밥, 초밥, 샐러드 종류를 가장 많이 드신 것으로 조사돼서 그 수준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혼식 날 낮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가 미리 마련한 음식이 상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늦은 더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식중독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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