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로 비롯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금융당국이 3개월간 취했던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내일(10일) 풀립니다.
유럽발 위기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성급한 조치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달 전 미국과 유럽의 경제 위기로 폭락을 거듭했던 국내 증시...
당시 금융위원회는 증시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거래하는 공매도를 3개월간 금지했습니다.
금융위는 오늘(9일)까지인 공매도 금지 시한을 연장하지 않고 내일부터 공매도를 다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상당히 완화됐다는 점이 허용 이윱니다.
<인터뷰>진웅섭(금융위 자본감시국장) : "세계 금융.경제여건이 크게 완화되어 대내외 변수에 민감한 금융주를 제외한 비금융주에 한해서만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였습니다."
한국형 헤지펀드를 준비하고 있는 증권업계는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수익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헤지펀드입장에선 공매도가 주요한 투자 기법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승재(대신증권 연구원) : "공매도를 금지하게 되면은 매수밖에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에 그대로 노출되게 됩니다. 따라서 공매도가 (헤지펀드에) 필수적인 전략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 지역 3위의 경제대국인 이탈리아가 다시 부채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매도가 위기때는 하락장세에 기름을 끼얹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가 변동성이 큰 우리 금융시장에 다시 불씨 하나를 묻어두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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