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소행성이 달보다도 가깝게 지구에 근접했다가 가까스로 비껴갔습니다.
그대로 충돌했다면 핵폭탄 수만 개를 터트린 위력인데 그 아슬아슬한 장면 함께 보시죠.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물체가 별 사이로 우주를 가로지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 반쯤, 소행성 2005 yu 55가 달 궤도 안쪽으로 지구를 지나갔습니다.
가장 가까운 거리는 지구에서 32만 4600km 지점으로, 달보다도 4만Km 정도 가깝게 접근했습니다.
지름 4백미터의 항공 모함만한 크기로, 이런 대형 소행성이 지구에 근접한 것은 지난 1976년이후 35년만입니다.
미 항공우주국은 서부 모하비 사막에 있는 전파망원경으로 소행성에 전파를 쏴 반사된 신호로 소행성 영상도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뾰족한 돌기가 많은 작은 공같이 생겼지만, 지구와 부딪힐 경우 핵폭탄 6만 5천 개 위력을 지녔습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행성이 앞으로도 지구와 충돌할 위험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랜스 베너(美 제트추진연구소) : "우리 계산으로 2005 yu 55는 앞으로 수백년간은 지구와 충돌하지 않습니다"
소행성은 2029년쯤 금성 옆을 스치듯 지나간 뒤 2075년 쯤 다시 지구 쪽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