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증손녀의 노래로 다시 태어난 ‘김소월’

입력 2011.11.09 (22:06)

<앵커 멘트>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우리 국민이 제일 좋아하는 시.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후손의 목소리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최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떠나는 임에 대한 체념과 축복, 그리고 슬픔.

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새로운 선율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녹취>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이미 떠난 임을 애절하게 그리는 시, '못 잊어'도 새 가락으로 찾아왔습니다.

소월의 외증손녀인 소프라노 김상은 씨가 소월의 대표적 명시인 '진달래꽃과 '못 잊어'를 새롭게 작곡해 무대에 올렸습니다.

<인터뷰> 김상은(소프라노/소월의 외증손녀) : "할아버지의 시를 지금 한 세상을 살고 있는 많은 분들께 전하려고 이렇게 곡을 만들었습니다."

동요로 잘 알려진 '엄마야 누나야', 이미자가 노래한 '부모'도 편곡해 불렀습니다.

<녹취> "비 오는 날, 전에는 베들렌의 내 가슴에~"

내년, 소월 탄생 110주년을 앞두고 소월의 시가 외증손녀의 새 노래와 낭송으로 감동의 깊이를 한층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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