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대형마트의 가습기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보시는 것처럼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두 아이를 키우는 이 집은 늘 가습기를 틀어 놓습니다.
하지만 가습기를 쓰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심성은(서울시 산천동) : "요즘 가습기 살균제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니까 그냥 물로만 청소하고 있는데 깨끗이 닦이는 건지 (불안해요.)"
이런 불안감 때문에 가습기 판매는 급감하는 대신 비슷한 기능의 에어워셔가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욱(대형마트 담당자) : "에어워셔는 빨래를 너는 것과 같은 자연기화 방식이고 청소가 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매출이 늘었습니다."
또한 수족관이나 숯과 같은 자연가습도 인기를 끌면서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값이 싸면서도 가습 효과가 있는 수경식물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물을 갈아주는 등 깨끗이 관리만 한다면 가습기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건조한 계절에는 적절한 습도 유지가 필숩니다.
<인터뷰>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입이나 코 안의 점막이 말라 정화 작용이 떨어져 세균 감염이 많아지고..."
전문가들이 권하는 적정 실내 습도는 50% 안팎, 방안에 빨래를 널거나 물에 적신 수건을 걸어 놓는 것도 습도 유지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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