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새벽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어선이 화물선과 충돌한 뒤 침몰해 선원 8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이 침몰 어선의 위치는 확인했지만 실종자들은 찾지 못했습니다.
첫 소식 박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선과 충돌한 충격으로 화물선 뱃머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오늘 새벽 2시 15분쯤 충남 태안군 가의도 인근 해상에서 2천 톤급 화물선과 69톤 어선이 충돌해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선장 62살 김 재현 씨와 한국인과 중국인 선원 등 모두 8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인터뷰> 안도원(최초 목격 구조자) : "배가 완전히 전복돼서 사람 한 명만 뒤에 서 있고 아무도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고. 5분 정도 있으니까 물속으로 그냥 침몰했어요."
선원들이 대부분 잠든 새벽 시간이여서 피해가 컸습니다.
유일하게 기관사 한 명 만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녹취> 유재식(사고 어선 기관사) : "꽝 소리가 났는데 바닷물이 한꺼번에 다 유입돼 버리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요."
해경은 짙은 안개가 낀 상황에서 두 선박이 경계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등 선박 18척과 헬기를 동원해 사고 해상 주변을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신철상(태안해경 경사) : "최저 45m 들어갔는데 조류가 세고, 시계가 안 나오기 때문에 좀 힘듭니다."
해경은 음파탐지기를 통해 60미터 해저에 침몰 어선이 있는 걸 확인했지만, 인양하는데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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