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네팔의 한 작은 마을에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고아원이 있습니다.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이곳에 정착해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양성모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남쪽의 작은마을 파튼.
이 마을엔 장인순, 고연희 씨 부부가 운영하는 고아원이 있습니다.
장 씨 부부는 지난 2004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곳 네팔에 왔습니다.
<인터뷰> 고연희 : "아이들과 살면서 제가 하지 못했던 일을 아이들에게 베풀면서..."
각오는 했지만 시작부터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장인순 : "전기도 부족하고, 물도 부족하고, 먹을 것도 부족하죠. 힘든 나라지만 아이들을 키우다보니까 네팔이 좋아졌어요."
4살 에스더.
2007년 2월 26일, 태어나던 날 미혼모인 엄마는 에스더를 두고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에스더와 함께 이곳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8명.
아이들은 한글을 배우고, 한국 선생님이 가르치는 노래와 춤을 배웁니다.
장 씨 부부의 헌신에 이곳 주민들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인터뷰> 얀 텐디 셰르파(네팔) : "한국과 달리 네팔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인데 이런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장 씨 부부는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친자식처럼 돌보겠다고 다짐합니다.
<인터뷰> 장인순 : "부모가 버린 애들, 병원에서 버린 애들, 또 신문지에 싸서 버린 애들을 키우다 보니까...이 정이 보통 정이 아니에요."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