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파드 골’ 잉글랜드, 스페인 격파!

입력 2011.11.13 (09:41)

수정 2011.11.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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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수세에도 세트피스에서 램파드 결승골



종가 잉글랜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을 격파했다.



잉글랜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웰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4분에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10년 전인 2001년 2월 스페인에 이긴 뒤 네 경기 만에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높은 볼 점유율을 자랑하는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잉글랜드는 부지런하고 끈질긴 압박 수비로 스페인의 예봉을 꺾고 반격을 가하려 했으나 세트피스를 제외하고는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스페인은 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공격에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다비드 비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미드필드에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 수비라인에 알바로 아르벨로아, 세르지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조르디 알바(발렌시아)가 포진했다. 골키퍼는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였다.



잉글랜드는 공격수 웨인 루니와 수비수 리오 퍼디내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수비수 존 테리(첼시) 등 키플레이어가 빠졌다.



수비수 졸레온 레스콧(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스콧 파커(토트넘), 수비수 필 자기엘카(에버튼), 필 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대런 벤트(아스톤 빌라)가 최전방을 맡았고 제임스 밀너(맨체스터 시티)와 시오 월콧(아스널)이 좌우 날개 공격수로 나섰다.



결승골은 후반 4분에 터졌다.



잉글랜드는 밀너가 스페인 진영에서 날린 프리킥을 벤트가 수비수와 경쟁에서 이겨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램파드가 골문 앞으로 달려들어 재차 헤딩슛을 시도해 스페인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후반 10분 비야가 부스케츠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까지 제치는 결정적 골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비야는 후반 27분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그 볼은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거의 자기 진영에 머물면서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적절히 막아내 승리를 낚았다.



빈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가 프리킥에서 골 기회를 겨우 얻었다는 것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기지 못해 화가 날 지경"이라며 "오늘 경기에서 속도가 조금 모자랐던 게 (골을 터뜨리지 못한) 핵심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주장 램파드는 "세계 최고의 팀을 꺾었다는 게 대단하지만 이겼다고 흥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램파드는 "실제로 경기는 스페인이 지배했다"며 "우리 경기력은 아직 우리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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