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수 있는 소득 중 가계대출 비중 ‘최대’

입력 2011.11.13 (21:45)

<앵커멘트>

우리 국민이 실제로 쓸 수 있는 소득에서 가계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빚 갚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유럽발 재정위기까지, 엎친데 덮친격이 되고 있습니다.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18년 간 음식점을 하고 있는 오 모씨 최근 식당 운영이 어려워 집을 담보로 4천만 원을 빌린데다, 마이너스 통장에서도 수시로 몇백만 원씩 꺼내 씁니다.

빚 갚는라 생활에 여유도 없습니다.

<인터뷰>오 모씨(음식업주):"빚 갚고 이리저리 메꾸고 하느라고 맨날 제자리 걸음, 거기서 상황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올해 6월 말 현재 가계 빚은 총 826조 원...

직전 1년간 우리 국민이 쓸 수 있는 국민 총소득 천 204조원의 68.6%나 됩니다.

1997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칩니다.

빚 비중은 2002년 52%로 처음 절반을 넘어선 뒤 지금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셉니다.

이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졌다는 것은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터뷰>이창선(LG경제연구원 실장):"경기가 위축돼서 소득이 줄어들면 가계부채 상환 능력이 저하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악화될 그런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통계청 조사 결과 자영업자들의 부채가 1년새 18%나 늘어 100원을 벌면 21원을 빚을 갚는데 쓰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계부채로 인해 당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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