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탈리아에 마리오 몬티 새 총리가 지명됐습니다.
거국 연립 내각이 이르면 오늘 출범합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사임 하루 만에 정계 복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기에 빠진 이탈리아를 구할 새로운 총리에 EU 집행위원을 지낸 마리오 몬티 상원의원이 지명됐습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오늘 몬티 지명자에게 정부 구성권을 위임했습니다.
개혁성향의 경제 관료이자, 대학 총장 출신으로서 정치색이 옅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내각을 구성할 걸로 예상됩니다.
이르면 오늘, 이 거국 연립정부가 출범합니다.
엊그제 의회를 통과한 경제 개혁안을 실천하는게 과제입니다.
하지만 북부동맹 등 일부에서 새 총리에 반발, 의회 신임 투표에 난관도 예상됩니다.
어제 사임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하루만에 정계 복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총리로서 해낸 일이 자랑스럽다며 자신에게 등을 돌린 정치인들을 비난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불안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세계 금융 시장에도 호재가 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재정 위기가 프랑스에까지 옮아갈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불안을 떨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