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내 외국 공관, 친정부 시위대에 피습

입력 2011.11.14 (06:33)

<앵커 멘트>

자국 내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하고 있는 시리아에서 외국 공관이 친정부 시위대에 의해 습격을 받았습니다.

해당국 정부들이 시리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는 등 시리아 정부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 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리아 친정부 시위대가 카타르 대사관 앞에서 격렬하게 시위를 벌입니다.

비슷한 시각, 사우디 대사관 앞에 모인 또 다른 시위대는 아예 담장을 넘어 대사관 안으로 진입합니다.

같은 밤,터키와 프랑스의 외교 공관도 시리아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22개 아랍 국가로 구성된 '아랍 연맹'이 오는 16일부터 시리아의 회원 자격을 정지하기로 한 데 대한 항의 시위입니다.

<인터뷰>친정부 시위 참가자: "아랍 연맹은 배신자이고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의 결정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알리기 위해 참가했습니다."

자국 공관이 공격 받은 사우디와 카타르 등은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며 시리아 정부를 강력히 비난하고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터키는 시리아 정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필수 요원을 제외한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급히 귀국시켰습니다.

아랍연맹 관계자들이 시리아 반정부 단체 대표들과 만나기로 하는 등 이웃 아랍 국가들마저 점차 시리아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러자 시리아 정부는 아랍 연맹에 긴급 정상회의 소집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계속해 어제 하루 전국적으로 2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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