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늘부터 SK그룹 인사 소환 본격화

입력 2011.11.14 (06:53)

<앵커 멘트>

SK 총수 일가의 비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부터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합니다.

계열사 투자금이 최태원 회장 형제가 운영하던 선물투자자금에 유입된 정황도 상당 부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K 총수 일가의 비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오늘부터 SK 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착수합니다.

검찰은 지난주 이틀에 걸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SK 그룹 최고 경영진의 비리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SK 계열사들이 베넥스 인베스트먼트에 2800억 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수백억 원이 SK 최태원 회장과 동생 최재원 부회장이 운영하던 선물 투자 자금에 유입된 과정을 대부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횡령죄가 적용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검찰은 또 최 회장 형제가 제일저축은행 등에서 천억 원이 넘는 돈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계열사 펀드 투자금 일부를 담보로 제공했는지, 선물 투자와 관련성은 없는지 등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먼저 그룹 회계담당자들을 불러 관련 혐의를 조사한 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그룹 재무를 총괄했던 최재원 부회장을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재원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결과에 따라 조만간 최태원 회장에 대한 소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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