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먹고 도심 질주…테이저건으로 검거

입력 2011.11.14 (22:06)

<앵커 멘트>

뺑소니 사고를 내고도 광란의 질주를 벌인 30대를 경찰이 전기충격기를 쏴 붙잡았습니다.

더 기가막힌 건, 이 남자 마약을 복용한 상태였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인천의 한 도심 주택가. 택시에서 내린 한 남성이 승용차 앞으로 걸어와 무언가 말을 건넵니다.

그러더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보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10여 분 뒤 인근 공단으로 달아난 이 남성은 경찰이 쏜 전기 충격기를 맞고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37살 김모 씨 가방에서는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뺑소니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환각 상태에서)운전을 왜 하신 거에요?) 짐 좀 옮기려고요."

김 씨가 환각 상태에서 차를 버리고 택시로 갈아타는 등 20분 넘게 달아난 거리만 3킬로미터가 넘습니다.

김 씨는 이곳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앞차를 들이받은 뒤 좌회전 방향으로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피해자가 뺑소니 차량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힌 것입니다.

<녹취>김00(뺑소니 피해자/음성변조) : "필사적으로 합의를 요구하고. 다른 가해자들하고 (행동이) 달랐어요."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소변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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