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심한 생활고 ‘자살 증가’…마약 만연

입력 2011.11.15 (07:17)

<앵커 멘트>

지난 2009년 북한이 화폐개혁을 단행한 이후 생활고가 극심해져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북한 주민들의 진술이 공개됐습니다.

또 마약이 널리 유통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가장 힘든 것은 먹고 사는 문제다, 화폐개혁 이후 가진 돈도 없고 물가도 올라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보수단체인 선진통일연합과 사단법인 북한민주화 위원회가 지난 8월 중국에서 북한 주민 14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 했다는 내용입니다.

사무직 근로자와 군인, 주부 등 중산층 주민으로 내부 소식에 비교적 밝은 사람들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습니다.

<녹취>북한 주민: "12월에서 1, 2, 3월까지는 고난의 행군보다 더 어렵게 살았어요. 자살하는 사람은 자살하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녹취>북한 주민: "먹으면 죽으니까 고달픈 것 보다는 죽는게 더 행복하다고 해서 '행복약'이라면서 판다는 소릴 들었어요."

북한에서 '얼음'으로 불리는 마약은 전국에서 유통된다고 했고, 아파도 약을 구할 수 없으면 이 '얼음'을 만병통치약으로 쓴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북한 주민: "북한 전 지역에 얼음이 다 유통돼 있다고. 내가 알기에 신의주에서 간부의 자식들은 그걸 갖고 놀아요."

권력의 3대 세습에 대해서는 후계자 김정은은 아직 업적이 없다거나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노동당 부장이 올라서면 변화가 생긴다고 말하는 등 부정적 인식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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