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임금이 과거 응시자들에게 일본의 울릉도 침탈 대책을 물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문서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일본과의 울릉도 영토 분쟁 이후에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과거시험인 대과에 출제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와 답안을 담은 고문서,
개인이 20여년간 소장해오다 최근 대구변호사협회 독도특별위원회에 해석을 의뢰하면서 공개됐습니다.
'임금이 말하기를'이라며 시작된 문장은 "일본인이 근래 각종 이익을 탐해 울릉도를 죽도라 일컫고 우리 백성의 고기잡이를 금했다"라며 "죽도가 아닌 울릉도임을 알렸으나 일본이 들을 생각이 없어 불화가 되니, "변방을 편안히 하고 나라를 안정시킬 대책을 나타내라"고 쓰여있습니다.
응시생이 쓴 방안에는 울릉도를 잘 아는 적임자를 구해 외적에 방어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최봉태(대구변협 독도특별위원회장): "앞으로 이런 자료가 많이 발굴되서 일본에서도 이런게 많이 보도됐으면..."
조선 숙종 때로 추정되는 이 문제에 독도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지만 독도를 포함한 울릉도 방위 문제가 관심사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인터뷰>유미림(한아문화연구소장): "숙종이 이미 그 당시 울릉도 독도에 대한 안용복사건을 다 파악을 했었기 때문에 이걸 과거시험에도 낼 수 있는게 아닌가..."
원본은 국학연구소에 보관되며 해석을 담은 내용은 다음달, 독도연구소 영토해양연구집에 소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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