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현대 미술의 심장부인 뉴욕 구겐하임에서 극찬을 받았던 이우환 화백이 귀국해 첫 개인전을 엽니다.
절제와 여백의 아름다움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이 화백의 작품 세계를 심연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순백의 드넓은 캔버스, 그 위에 덩그러니 놓인 점 하나!
가까이 다가가 보면 돌가루와 물감을 섞어, 무수히 덧댄 붓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캔버스의 여백은 다름 아닌 끝없는 사유를 통해 얻어 낸 깨달음의 공간입니다.
<인터뷰>이우환(미술가): "'이게 뭐지? 누구든지 하겠네. 뭐야?' 거기서 출발해도 좋아요. 그런데 점이 점점 다가온다거나 멀어진다거나 하는 떨림이 느껴진다면 내 작품에 빠져든 거에요."
지난 6월부터 넉 달간 현대 미술계의 심장부인 뉴욕 구겐하임에서 회고전을 열어 극찬을 받았던 거장 이우환 화백.
돌과 철판으로 현대인들의 소통을 강조하던 이 화백은, 이번엔 한층 더 대담해진 '여백의 미학'을 담은 최신작 10점을 들고 고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이우환(미술가): " 불과 몇 점만 가지고 전람회를 꾸미고, 내 작품을 보이는 게 아니라 내 세계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깊은 울림으로 우리 삶을 성찰하게 하는 이 화백의 작품 세계는 다음달 18일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