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갈등 확산’

입력 2011.11.15 (07:17)

<앵커 멘트>

지난 4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방안이라면서 정부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해 발표했죠.

대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LED 조명이 포함된것에 대해 대기업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중소업체들은 LED 제품을 들고나와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외국기업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 필립스나 오스람같은 기업들은 단순조립제품이 아닌 LED의 핵심부품인 칩이나 모듈같은 광원을 주로 생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대기업이 광원생산을 담당하고 중소기업은 단순 조립에 힘쓰자며 역할 분담을 강조했습니다.

<녹취>노시청(이사장/한국전등기구공업협동조합): "이제부터라도 대기업은 조명기구 시장보다는 LED 광원 개발에 보다 집중하는 것이 국가경제 발전에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은 광원만 생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적합업종 선정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레미콘 업체들도 공장확장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환영하는 중소기업들과, 적합업종 선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대기업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장수(한국레미콘공업협회/대기업측): "다른 업종이나 품목이랑은 차원이 틀립니다. 레미콘이 지정이 된다는 얘기는 대기업들은 레미콘 사업을 철수하라는 얘기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소모성자재구매대행, MRO의 경우 동반위 권고를 수용하라며 중소기업계가 대기업에 공문을 보내기로 하는 등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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