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중국산 소금, ‘국산’ 둔갑

입력 2011.11.15 (07:17)

<앵커 멘트>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소금을, '신안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려 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어민의 명의를 동원해 원산지 증명서까지 위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금 판매점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은 신안산 천일염.

하지만, 원산지를 구분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중국산 소금은 국내산보다 검붉은 빛을 띠지만, 일부 중국산의 경우 빛깔이나 감촉이 국내산과 차이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인터뷰>김점순(경남 창원시 대산면): "글쎄 잘 모르지, 비슷비슷하게 생겼으니까..."

소금 판매업자 42살 박 모씨 등 5명은 국내산과 구별이 힘든 중국산 소금을 들여와 전남 신안 천일염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이들은, 이 비밀 창고에서 수입해온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포대에 옮겨 담았습니다.

일명 '포대 갈이'된 소금의 양은 30kg씩 5,000포대, 원가가 4천만 원이 안 되는 중국산 소금이, 1억 원어치의 명품 소금으로 둔갑한 겁니다.

소금 포대는, 신안 현지에서 실제 쓰이는 것들로 주문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현지 농민의 명의를 도용한 원산지 증명서까지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설진쾌(대장/경남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현지 조합에서 나오는 원산지 증명서를 이전에 받아놓을 걸 토대로
도장까지 위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수입업자 노 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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