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평도가 북한의 포탄 공격을 받은 지 1년이 돼가고 있습니다.
현재 연평도에서는 복구공사가 한창이고, 섬을 떠났던 주민들도 하나둘씩 새 보금자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항에서 뱃길로 두 시간 반.
1년 전 북한의 도발이 있었던 연평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섬 마을 곳곳에서는 포격으로 부서진 집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명동(현장 근로자) : "주민들이 잘 살면 좋지, 뭐. 다른 거 없어요."
포격으로 터만 남았던 이곳엔 2층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다시 짓는 집은 모두 19채,
<인터뷰>최인우(인천시 옹진군 복구지원팀장) : "전체적인 벽체가 두꺼워 지면서 구조적이나 단열에서 안정도 확보되고"
<녹취> "안녕하세요."
고단했던 이재민 생활 1년 만에 다시 찾은 집.
집안은 더 넓어졌고, 수돗물도 잘 나오고, 가스와 난방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인터뷰>오선자(신축 주택 입주민) : "이게 두껍게 짓고 단열이 잘 돼 다 보니까 따뜻해요. 좋아졌어요, 많이."
일상을 되찾은 주민들은 겨울 채비에 바쁩니다.
김장을 하는 부지런한 손길.
바다에선 싱싱한 굴 수확이 한창입니다.
대피소도 어느 정도 틀을 갖췄습니다.
연평도엔 대피 시설 7곳도 새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것보다 크고 단단해졌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함은 여전합니다.
<인터뷰>임병철(연평면 서부리 이장) : "쿵 소리가 나잖아요. 그럼 그게 포 떨어지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깜짝깜짝 놀라요, 사람들이."
연평도는 서서히 제모습을 되찾고 있지만 주민들의 상처를 완전히 씻기엔 1년의 시간은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