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동차에 페인트칠을 할 때는 유해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에 반드시 공기 정화시설을 가동해야 합니다.
이런 규정을 어긴 자동차 정비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정비업소 밀집 지역에 단속반이 들어섭니다.
공기 정화시설을 열어보니 페인트먼지가 화산재처럼 쌓여있습니다.
<녹취> "이게 필터라고 볼 수 있나? 이게 필터야."
유해가스를 걸러내는 활성탄도 있으나마나입니다.
<녹취> "(활성탄, 이게.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완전히 떡이 됐어. 떡이에요."
아예 정화시설도 없이 칠 작업을 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자동차 칠을 할 때는 페인트와 희석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페인트에서는 분진 가루가 나오고 희석제에서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나오게 됩니다.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와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
하지만, 서울시 특별사법 경찰이 자동차 도장업체 100여 곳을 점검하니, 8곳은 정화시설 관리가 엉망이었고, 51곳은 정화시설이 아예 없는 무허가였습니다.
<녹취>어용선(서울시 특별사법경찰 수사관) :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게다가 대기오염을 가중시키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 가운데 형사 입건된 곳은 52군데, 지난해 4월 불구속입건 67곳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