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나홀로 차’ 흡연 금지 추진 논란

입력 2011.11.17 (22:05)

<앵커 멘트>

자기 자동차 안에 혼자 있을 때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한다.

동승자 건강을 생각하면 당연할까요?

아니면 개인의 권리를 너무 심하게 침해하는 걸까요?

영국에선 지금 이런 논란이 뜨겁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에서는 자동차 안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 의학협회는 밀폐된 공간인 차 안에서 담배를 피면 흡연이 허용된 술집에서 보다 독성물질이 23배나 더 검출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차에 남은 독성물질은 암과 천식, 폐 기능 손상, 유아 돌연사를 일으킨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비비안 나타슨(영국 의학협회) : "흡연하는 사람과 함께 차에 타고 있었던 사람은 나중에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때문에 차내 흡연을 동승자에 대한 살인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창을 열고 담배를 펴도 큰 차이는 없고, 담배를 끈 후에도 독성물질은 차 안에 오래 남아있기 때문에 가족 특히 어린이에게는 영향이 크다는 것입니다.

영국 의학협회는 이런 이유로 승용차 안에서 혼자하는 흡연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찬반 양론은 팽팽합니다.

<녹취> "흡연자들이 가는 곳 어디에서나 죄인 취급 받는 것 같습니다."

<녹취> "차에 혼자 있을 땐 상관없지만 아이가 있다면 전혀 다른 문제죠."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선 차에 어린이가 탔을 경우엔 법으로 흡연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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