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른바 에너지 음료라는 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피로회복에 좋고 몸에 활력을 준다고 선전하는데, 커피처럼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있어서 습관적으로 마시다보며 의존성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먼저,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젊은층에서 인기가 많다는 에너지 음료입니다.
유흥가와 대학가 등의 편의점에선 특히 주말이면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녹취> 편의점 점원 : "젊은층, 20대 초반 중반이 주로 많이 찾고요, 클럽에서 나오거나 피곤할 때 그 때 마시기도 하고 술 마시고 나서 같이 마시기도 하고."
이런 에너지 음료의 주요 성분은 카페인.
캔 하나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80mg 정도로 캔커피는 물론 의약외품인 박카스와 비교해도 결코 적지 않은 양이 들어있습니다.
카페인이 들어있다보니 최근에는 10대 청소년층에서도 잠을 쫓기 위해서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고등학생 : "되게 많이 먹어요. 시험기간에 그냥 항상 가지고 다녀요."
문제는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카페인을 어렸을 때부터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자기도 모르게 중독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미성년자에게 에너지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법이 발의된 적이 있고, 소아과 학회도 잠재적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신원균(서울대 약학대학 임상약학 교수) : "계속 자극하다가 끊어지게 되면 또 다른 머리에서의 변화를 일으키게 되고 그것이 불안, 초조라든지 우울증, 불면증으로 야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음료는 커피나 콜라처럼 부모들이 경계하지 않는 만큼 청소년들이 카페인에 노출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