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명의 눈’ 블랙박스, 얌체 운전 감시·축출

입력 2011.11.19 (21:45)

수정 2011.11.19 (21:53)

<앵커 멘트>

경찰이 단속하지 않는다고 CCTV가 없다고 난폭 운전을 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차량용 블랙박스가 도로의 무법자들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선을 넘어 줄지어 불법 유턴하는 대형 버스들.

길을 떡 하니 막아서 통행을 막는 불법 주차 차량.

뒤차를 위협하기 위해 고의로 급정거하는 택시.

경찰이 아닌 일반 차량용 블랙박스에 찍혀 결국, 과태료를 물게 된 차량들입니다.

회원 13만 명의 한 인터넷 동호회는 1년 전부터 이런 동영상들을 경찰에 신고해 오고 있습니다.

과거 '카파라치'와는 달리 보상금을 바라지 않는 자발적인 신고입니다.

<인터뷰> 한계전('블랙박스 동호회' 부운영자): "난폭운전을 하시는 분이라든지 위협운전을 하시는 분들을 경계해서 교통문화를 좀 바꿔보자는 취지의...."

차량용 블랙박스 사용자는 약 80만 명으로, 해마다 두 배씩 느는 추세.

최근에는 아예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안까지 추진되고 있어 블랙박스를 통한 신고 활성화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설재훈(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센터장): "우리나라 교통문화의 큰 문제는 CCTV가 없으면 법규를 지키지 않는다는 것인데 블랙박스를 통해 견제와 감시가 이뤄져..."

도로 구석구석을 누비고 달리는 CCTV, 블랙박스!

얌체.난폭 운전을 막는 교통 지킴이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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