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선발로 나와 부지런히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맨유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 6일 선덜랜드와의 홈경기 이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세 차례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6일 올더샷과의 칼링컵 경기 이후 맨유의 5경기에서는 지난 3일 오텔룰 갈라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빼고 모두 선발로 호출됐다.
맨유는 최전방에 웨인 루니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좌우 미드필더에 박지성과 나니, 중앙에 라이언 긱스와 마이클 캐릭을 포진했다.
수비라인에는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낸드, 필 존스가 나왔고 골키퍼는 다비드 데 헤아가 맡았다.
박지성은 왼쪽과 중앙 미드필드를 오가면서 공격 때 가끔 뒷공간을 노렸고 수비에서는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스완지시티가 거친 공세를 퍼부었기에 공격보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수비에 주력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맨유는 올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웨일스 연고팀 스완지시티를 28년 만에 만나 초반부터 고전했다.
스완지시티는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의 응원에 힘을 얻어 맨유보다 자주 위험 지역에서 골 기회를 얻어냈다.
맨유는 전반 1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에르난데스가 긱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피하고 살짝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완지시티는 자기 진영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수비수 앙헬 랑헬이 패스 미스로 긱스에게 볼을 빼앗긴 게 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21분에 스완지시티는 스콧 싱클레어가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골문 앞에서 발 앞에 떨어진 볼을 헛발질해 동점골을 놓쳤다.
맨유는 후반 2분 역습에서 박지성과 루니의 발을 거친 볼을 에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에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자인 미드필더 애슐리 영(26)은 이날 교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발가락을 다치고서 재활 훈련에 집중하고 있으며 부상은 거의 다 나은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9승2무1패로 승점 29를 기록해 맨체스터시티(11승1무·승점 34)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