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해 38조 원 이상을 수출하는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중국 기업에 통째로 넘기려던 삼성과 LG 직원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빼돌리려던 중국 업체는 지난 2003년 하이닉스 자회사를 인수해 핵심기술만 뽑아갔던 기업의 계열사였습니다.
민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업 비오이 하이디스에 근무하던 한국인 직원 2명이 지난 2009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이직합니다.
이들 중 1명은 3개월 만에 비오이 하이디스로 다시 돌아갔고 삼성에 남은 직원은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기술을 되돌아간 동료에게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핵심기술을 사진으로 찍어 통째로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 LCD를 넘어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아몰레드,
유리판에 바른 유기물이 전기 자극을 받으면 직접 빛내 얇은 두께에 선명한 화질을 냅니다.
삼성이 시장의 99%를 점유하고 있어 세계가 탐내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이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면 한해 수출 38조 원의 우리 주력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기술을 빼돌리려한 비오이는 지난 2003년 하이닉스 자회사를 인수해 핵심기술만 뽑아가 논란이 됐던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입니다.
경찰은 이들 직원들에 대해 기술유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삼성측은 기술유출이 밝혀진다면 일벌백계차원에서 해당 직원을 중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엘지디스플레이의 직원도 중국 측에 LCD 핵심기술을 넘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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