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작전계획 비밀문건 쓰레기차에 버려져”

입력 2011.11.21 (22:05)

<앵커 멘트>

전쟁이 났을 때 전투기 운용 계획을 담은 군사 기밀 문건이 감쪽같이 사라졌는데 알고보니 병사가 쓰레기차에 버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공군작전사령관은 작전계획처에서 군사 기밀 두 건을 빌렸습니다.

반년 가까이 지나서야 공군은 이 문건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부대 안을 뒤졌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사라진 문건은 북한과의 전면전 발발시 공군의 작전 계획을 담은 문건과 평시 작전 계획이 담긴 문건으로, 각각 2급 군사기밀, 3급 군사기밀입니다.

결국 기밀 문건은 사라진 지 1년이 다 돼서야, 폐지 수거 트럭에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군기무사령부는 공군작전사령관의 정책보좌관이 병사에게 치우라고 지시했고, 병사는 군사 기밀이라고 적혀 있는 이 문건을 그대로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국군기무사령부 관계자 : "불필요한 문서를 정리하는 기간인데, 병사가 그 문건을 정리를 하면서 폐지수거 트럭에 폐기해서 소각됐습니다."

그러나, 규정대로라면 이 문건은 이중잠금장치에 보관돼 특별 관리돼야 하고, 분실시 곧바로 기무사에 신고해야 하지만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신학용(국회의원) : "보안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정말 보안 의식에 구멍이 뚫렸다."

공군은 뒤늦게 전군의 기밀 보유 현황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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