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이상 열풍…금융당국, 단속 강화

입력 2011.11.21 (22:05)

<앵커 멘트>

정치인'테마주'에 '묻지마'투자했다가 '깡통'찼다는 이야기.

요새 많이 들어 보셨죠?

급기야 금융당국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말 한 장의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았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사진을 찍은 남성이 한 의류업체 대표로 알려지면서 이 회사 주가는 4배까지 뛰었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 인물이 다른 사람으로 확인되자 주가는 급락했고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봤습니다.

사외이사가 안철수 교수와 친분이 있다는 소문만으로 며칠 사이에 주가가 50%까지 급등한 회사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영곤(하나대투증권) : "같이 사진을 찍거나 정치인과 약간의 인맥이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런 기업들이 선거 이후에 수혜를 받을 가능성은 상당히 적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정치 테마주' 종목이 6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미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정치인과의 친분이나 정책 관련성 등을 내세운 미확인 사실 유포, 허위, 과장 사업내용을 퍼트리는 경우 등이 단속 대상입니다.

<인터뷰>고찬태(금감원 자본조사1국장) : "유포자의 신원파악, 그리고 관련자들의 주식매매 내역 등을 조사해 위법성 여부를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고발 등 조치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이 테마주들에 대해 대대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주 주가는 오늘 하루 급락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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