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제위기가 닥친 유럽에선 줄줄이 정권이 바뀌고 있습니다.
스페인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집권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총선에서 야당인 국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안정적인 과반으로, 7년 만에 다시 정권을 잡은 겁니다.
경제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집권 사회당에 국민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인터뷰>마리아 산체스(스페인 시민) : "매우 기쁩니다.상황이 개선되면 정말 좋겠습니다.우리는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GDP 대비, 10%가 넘는 재정 적자, 여기다 높은 실업률..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하는 과제가 새 정부 앞에 놓였습니다.
라호이 차기 총리는 모든 걸 손질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인터뷰>마리아노 라호이(차기 스페인 총리) : "스페인에게 중대한 시점입니다.앞으로 수 년,수 십년의 미래를 가름할 운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위기의 유럽에,정치 리더십도 도미노처럼 쓰러지고 있습니다.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 스페인까지..
올들어 다섯번째 정권 교쳅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 고전이 예상되며,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미 최근 선거에서 쓴 맛을 봤습니다.
유럽의 새로운 정부들이 위기를 헤쳐 나갈수 있을지, 글로벌 경제의 명운이 달려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