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이럴 수 있을까요.
한 동네이웃들이 번갈아 가며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에게 몹쓸짓을 해 왔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여 가구가 사는 전남 장흥의 한 농촌마을!
지적 장애가 있는 21살 A양은 동네 아저씨인 66살 오모 씨를 따라갔다,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 같은 수법으로 A양을 성폭행한 마을 주민은 모두 4명!
70대 노인에서부터, 친인척까지 매일 얼굴을 보는 동네 어른들이었습니다.
<녹취>피해 여성 아버지 : "서로 모른 처지도 아니고 지역에서 아는 사람끼리, 세상이 너무 원망스럽고..."
이들의 범행은 동네에 도는 성폭행 소문을 들은 A양 부모 신고를 받고 검찰이 수사를 벌이면서 드러났습니다.
성폭행 피해를 입은 A양의 정신 연령은 고작 8살 남짓, 어른들의 인면수심은 가게와 축사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녹취>마을 주민 : "가정이 화목해서 지능은 떨어졌어도 활발하게 지냈는데..."
A양은 성폭행 충격으로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최근 가족 품으로 돌아와 심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광주지검 장흥지청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오모 씨 외에, 주민 3명을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주민들이 성폭행 사실을 쉬쉬해온 점으로 미뤄 가해자가 10명 이상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