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편지로 보는 영친왕의 파란만장한 삶

입력 2011.11.21 (22:05)

<앵커 멘트>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은 어떻게 살다 갔을까요?

왕족이지만 주권 없는 나라. 서럽고 한스러웠을 겁니다.

그가 남긴 편지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살 어린 나이에 일본에 볼모로 끌려가 56년 동안이나 타향살이를 해야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퇴위 당한 아버지 고종이 평복 차림으로 영친왕과 함께 찍은 사진엔 나라 잃은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결혼을 나흘 앞두고 아버지 고종이 승하하자 예비신부 이방자 여사는 당시 일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냅니다.

영친왕이 일본과 유럽 그리고 미국을 순방하며 개인적인 소견을 적은 휴대용 수첩.

각 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많았던 영친왕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격동의 세월 속 어느덧 중년이 된 영친왕의 얼굴엔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광복 후에도 한일 양국 간 국교 단절로 영친왕은 일본에서 무국적 상태로 있다가 1963년에야 비로소 고국 땅을 밟게 됩니다.

영친왕과 왕비의 사진, 편지 그리고 순종 황제의 서북지역 순회 사진 등 700여 점의 소중한 자료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하정웅(자료 기증자) : "(이분들이 살아온)자기 삶의 자취를 이 자료들이 전부 증언을 하고 있고요."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귀중한 자료 속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파란만장한 삶이 담겨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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