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군정 종식을 요구하는 이집트 시위대와 군경의 유혈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서는 등 무바라크 정권 몰락 이후 최대 규모의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집트 민주화의 성지인 타흐리르 광장의 혼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간으로의 조속한 권력 이양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강제 해산에 나선 군경이 사흘째 유혈 충돌했습니다.
군경은 최루탄과 고무 탄환을 쏘며 시위대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으로 맞섰습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루탄이 잘못 발사돼 한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무함마드 마흐무드(목격자)
이집트 보건장관은 지금까지 22명이 숨지고 1500명이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사망자 수가 30명을 넘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희생자가 늘고 있지만 시위는 오히려 알렉산드리아와 수에즈 등 이집트 주요 도시로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마흐무드 라아파트(시위 참가자)
지난 2월 무바라크 정권 붕괴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일어난 데 책임을 지고 문화부 장관이 사임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오는 28일 예정대로 총선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국 혼란으로 인한 선거 연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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