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4대 강 사업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준설토를 처리하는 업체들이 실어가는 흙의 양을 부풀려 수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덤프트럭들이 4대 강 낙동강사업구간에서 퍼온 준설토를 한 공사현장에 쏟아붓습니다.
이 준설토 처리업체는 트럭에 실은 흙의 양을 표시한 사토송장을 바탕으로 4대 강 사업을 담당하는 부산시에는 상차비를, 흙을 받는 공사장에는 운반비를 청구합니다.
사토송장과 실제 공사장에 들어온 준설토의 양을 비교해봤습니다.
지난 7월 한 덤프트럭은 15세제곱미터를 운반한 것으로 송장에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흙의 양을 재보니 12세제곱미터 남짓입니다.
흙의 양을 뻥튀기한 겁니다.
<녹취>공사장 감리단 관계자:"전수조사는 불가능하고요. 저희는 샘플로 해서 몇 번씩 하고..."
이렇게 낙동강 준설토가 반입된 부산지역 사업장은 6곳, 준설토 양은 800만 세제곱미터에 이릅니다.
<녹취>김영욱(시의원):"준설토 처리업체의 6억 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준설토를 반입하는 공공사업장은 3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끼쳤습니다. 누가 책임을 질 것입니까."
감독기관인 부산시는 뒤늦게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홍용성(부산시 낙동강사업본부장):"심사숙고해서 실사를 해보겠습니다. 실사를 해서 정산을 할 때 최대한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준설토를 반입한 공사장은 대부분 터다지기를 마친 상태여서 준설토의 양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공사비 환수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KBS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