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선박 침몰…14명 구조·7명 실종

입력 2011.11.22 (19:31)

<앵커 멘트>

어제 남중국해에서 한국인 선원 9명 등 21명이 탄 선박이 침몰했습니다.

현재까지 6명의 한국인 등 14명의 선원이 구조된 가운데, 중국 함정까지 동원돼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한 만 5천 톤 급의 브라이트 루비호에 타고 있던 선원은 한국인 9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입니다.

오후에 추가로 한국인 한 명의 구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탑승한 21명 가운데 지금까지 한국인 6명, 미얀마인 8명 등 모두 14명이 구조됐습니다.

한국인 세 명 등 7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기관장 53살 오민수 씨를 비롯해 구조된 한국인 선원 6명의 인적사항도 확인됐습니다.

선박의 침몰 추정 지점에서는 현지 수색팀의 항공기와 중국 함대 두 척이 투입돼, 인근 해역 선박들과 함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조된 한국 선원들은 함께 구조된 미얀마인 선원들과 함께 항해중인 인근 선박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이들은 현재 구조한 선박의 목적지에 도착한 뒤 현지 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앞서 우리나라 국적의 만 5천톤 급 '브라이트 루비'호는 어제 오후 4시쯤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출항해 중국 리자오로 향하던 중 해양경찰청에 경보 신호를 보낸 뒤 홍콩 남방 350마일 해상에서 실종됐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선사를 찾은 실종 선원 가족들은 시시각각 전해지는 구조 소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브라이트 루비호는 지난 2008년에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돼 37일간 억류돼 있다 풀려난 선박으로 3년 만에 또 침몰사고를 당하는 불운을 겪게 됐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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