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득이한 선택”…野 “의사일정 거부”

입력 2011.11.22 (19:07)

<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동의안 국회 통과에 대해 야당은 향후 의사일정을 모두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이지만 당분간 정국 경색이 불가피해보입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 동의안을 날치기했다며, 이는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거라고 규탄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오늘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에게 한나라당의 단독처리는 국민의 뜻을 무시한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정책 의원총회를 빌미로 기습적 날치기 처리를 했다며, 이는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노동당도 외국과의 조약까지 날치기한 것은 독재적 폭거라며,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터뜨린 것은 정당한 애국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여야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처리하지 못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도 일부 야당의 당리당략 때문에 한걸음도 내딛지 못한 국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통과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는 그 동안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제기된 농민 대책과 중소 상공인 대책 등의 후속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조만간 국민들에게 효과와 의미, 후속 대책 등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당은 오늘부터 본회의장 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향후 모든 의사일정 거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내년도 예산안 심사 파행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