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년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우리 해병대원 2명이 숨지고 16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들은 아직도 부상과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정부의 보상은 크게 부족해 보입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전 연평부대 일병 김진권 씨는 포탄 파편이 복부와 다리를 관통했습니다.
오른쪽 발등을 잃어 골반뼈를 이식했지만 발등은 여전히 움푹패였습니다.
위장 기능은 3분의 2를 잃어 항상 항생제와 소화제를 지니고 삽니다.
<녹취>김진권(연평부대 부상자) : "추운 것도 느껴보고 싶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싶은 데 못하죠. 제 방에서 창문 밖을 보는 것밖에 못하고"
목과 허벅지 등 온 몸에 포탄 파편이 떨어진 김지용 씨는 거의 매일밤 포격 당시 상황이 떠올라 가위에 눌립니다.
<녹취>김영식(부상자 김지용 씨 아버지) : "포격소리 그게 지금도 꿈속에서 막 나타나고 북한군이 금방 와서 목을"
1년전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던 약속과 달리 이들에 대한 보상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녹취>서재강(연평부대 부상자) : "축구하다 다친 거나 전시 상황에서 다친 거나 이것을 똑같은 잣대로 보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부모는 오늘 가슴에 묻은 아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부모는 그립고 서러워도 눈물을 삼키며 당부합니다.
<녹취>김오복(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 : "우리 가족이라서 아픈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아들이라는 생각으로 오늘 내일 같은 날은 한 번 생각했으면..."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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