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한국 상선 침몰…15명 구조·6명 실종

입력 2011.11.22 (22:08)

<앵커 멘트>

어제 남중국해에서 한국인 선원 9명 등 21명이 탄 선박이 침몰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인 6명을 포함해 15명의 선원이 구조됐으며 중국 군함까지 동원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 5천톤급 선박인 '브라이트 루비호'가 침몰한 것은 어제 오후 4시 쯤입니다.

철광석을 싣고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으로 가던 중 홍콩 남방 350마일 지점에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선박에 탑승한 선원은 모두 21명, 한국인 9명과 미얀마인 12명입니다.

당시 바람이 강한데다 파도 높이가 5미터에 달했던 점에 미뤄 높은 풍랑에 휩쓸려 배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침몰 직전 해양경찰청에 경보 신호를 보낸 선원들은 구명보트에 나눠탔고, 일부는 사고 인근 해역을 지나던 상선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지금까지 기관장 오민수 씨를 비롯해 한국인 6명, 미얀마인 9명 등 15명이 구조됐습니다.

중국 정부에서 보낸 군함 두 척도 오늘부터 투입돼, 나머지 실종자 6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중입니다.

<녹취> 현지 대사관 관계자 : "수색 작업 중단은 없습니다. 계속합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젯밤 선사를 찾아 밤을 꼬박 샌 선원 가족들은 속속 전해지는 구조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브라이트루비호는 지난 2008년에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돼 37일 동안 억류됐다 풀려났습니다.

이후 남미나 아프리카로 우회 운항하면서 안전 조치를 취했지만 이번엔 조난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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