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군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지 오늘로 1년이 됐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부상자들과 전사자 가족들은 아직도 부상과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전, 연평부대 일병이었던 김진권씨는 북한 군이 쏜 포탄 파편에 복부와 발 등을 관통당했습니다.
이 충격으로 위장 기능도 3분의 2나 잃어, 항생제와 소화제 없이는 살수 없게 됐습니다.
<녹취>김진권(연평부대 부상자):"추운 것도 느껴보고 싶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싶은 데 못하죠. 제 방에서 창문 밖을 보는 것밖에 못하고..."
온 몸에 파편을 맞은 김지용 씨는 아직도 그날의 악몽 속에 살고 있습니다.
<녹취>김영식(부상자 김지용 씨 아버지):"포격소리 그게 지금도 꿈속에서 막 나타나고 북한군이 금방 와서..."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던 정부의 약속과 달리, 부상자 8명에 대한 보상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녹취>서재강(연평부대 부상자):"축구하다 다친 거나 전시 상황에서 다친 거나 이것을 똑같은 잣대로 보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부모는 가슴에 묻은 아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녹취>김오복(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우리 가족이라서 아픈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아들이라는 생각으로 오늘 내일 같은 날은 한 번 생각했으면..."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1주기인 오늘,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규모 추모식이 열리는 등,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들이 열립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